‘한인과 국정 동반자’ 다짐
내년 11월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피터 프란초트(민주) 회계감사원장(Maryland Comptroller)이 “주지사에 당선되면 한인과 같은 소수계를 국정 파트너로 삼고 행정부를 이끌어 가겠다”면서 “회계감사원장 출신이라는 경제전문성을 살려서 한인 등 소수계의 이해관계가 지대한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회계감사원장은 메릴랜드에 존재하는 특이한 선출직 고위 공무원 직위로, 메릴랜드 서열 3위 선출직 공무원이다. 한국의 감사원장과 의회의 예산 집행 승인 및 감사기능 일부를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올초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빨리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정치자금과 인지도, 리더쉽 분야 등에서도 다른 10여명의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앞서있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몽고메리 카운티의 주하원의원(1987-2007년) 시절부터 한인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으며 한인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회계감사원장을 거쳐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한인들과 같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지 잘 알기에 이민자들의 중요 관심사가 국정의 우선순위 목표에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13일(토) 볼티모어의 한 식당에서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 펀드레이징 행사를 주최한 줄리안 민 볼티모어 한인회장은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이 한인 등 소수계를 위한 여러가지 배려를 해왔던 사실을 모든 한인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기 위해 호스트로서 이같은 펀드레이징 행사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4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김영천 전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본보 발행인)도 코호스트로 이번 펀드레이징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이 메릴랜드 한인들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보살펴 왔으며, 민주당이긴 하지만 온건파에 속하는 만큼 보수적인 한인들의 성향과도 그리 틀리지 않다”고 평가하고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더욱 많은 한인들이 그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널리 알려져 일부 공화당 강경파의 공격을 받아왔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민주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강경파와 거리두기를 하면서 공화당 온건파에 속하는 래리 호건 주지사가 정책적 공조를 진행해왔다. 호건 주지사, 낸시 코프 재무관 등과 3일 합동 메릴랜드공공업무위원회 당연직 의원으로서 호건 주지사 정책에 찬성해 왔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495벨트웨이와 인터스테이트 270 톨로드 건설 프로젝트에서도 호건 주지사 정책에 상당부분 호응했다. 이같은 행보 때문에 주의회 민주당 강경파와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민주당 강경파로부터 신랄한 공격을 당했으며 알콜판매와 감사기능 일부를 회계감사원에서 주의회와 카운티 정부에 빼앗길 뻔하기도 했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지난 2006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연속 발사 사건 당시 한인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윌리엄 쉐퍼(민주) 회계감사원장은 한인 학생에 대한 영어교육 ESOL 프로그램 예산을 문제삼으며 “코리아가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도발했는데, 이들에게 영어교육예산을 지원하느냐”고 발언하면서 한국과 북한을 구분하지 못하며 한인을 공격했다. 당시 김영근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등이 쉐퍼 회계감사원장을 항의방문하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쉐퍼 회계감사원장은 사과를 거부했다. 당시 주하원의원이었던 프란초트가 회계감사원장에 출마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인커뮤니티를 보호했으며,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가 십시일반으로 프란초트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펀드레이징 행사를 조직했으며 홍보를 위한 별도의 기자회견 자리도 마련했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과 동반자 회계감사원장 펀드레이징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볼티모어 한인회장